나의 경영 이야기

꿀벌과 파리

아메바경영혁신컨설턴트 2015. 2. 9. 08:28

고든이라는 사람의 실험 중에 꿀벌과 파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있다. 이것은 사람의 획일적 사고, 논리적 사고, 자기중심적 사고 등이 잘못하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지적한 유명한 실험이다.

 

캄캄한 장소에서 꿀벌과 파리를 잡아 밑면을 제외한 차광 유리병에 넣어서 병 밑면을 빛이 있는 창문쪽으로 놓아두니 꿀벌보다 파리가 먼저 병에서 나왔다는 실험이다. 곤충은 보통 빛을 향해 날아다니는 속성이 있다. 당연히 꿀벌과 파리도 빛이 있는 창문 쪽을 향해서 열심히 날아다녔지만 병속에서 나올 수는 없었다. 

 

그런데 꿀벌은 [어둠 속에서 출구를 찾는 길은 빛이 있는 밝은 쪽으로 가야한다]는 너무도 논리적인 사고로 인하여 계속 병의 밑면만 향해 날아다니다가 결국에는 지쳐 굶어 죽을 때까지도 출구를 찾아내지 못한다. 그러나 파리는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난 뒤에는 반대쪽 병 입구를 통해 빠져 나온다.

 

출구를 찾아내지 못한 꿀벌에게는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유리병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 또는 장애물로 인식되었을 것이고 그들의 지식과 지능, 경험이 풍부할수록 오히려 더 큰 장벽으로 대두되지만 새로운 방법보다는 지금껏 날아온 방법으로만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파리의 경우는 어떤가. 곤충의 속성인 빛이 있는 쪽으로 날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무시하고 바보같고 비논리적인 행동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결국에는 생명이 보장되는 출구를 발견하여 병속에서 빠져 나왔던 것이다.

 

현재의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바로 꿀벌과 파리가 자유롭게 살던 환경에서 그들을 속박하는 어둠과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유리병속의 세계로 비유될 수가 있다. 또한 꿀벌과 파리는 기업의 구성원이면서 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의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수단이 목적을 상실하고 행동이 사고에 의해 영향을 받고 지금까지의 앞선 행동, 지나온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행동과 미래의 행동을 제약하고 논리가 다양한 사고의 전개를 지배하는 일들이 우리의 조직에는 없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파리보다 경험과 지식이 많았던 꿀벌은 새로운 환경에의 대응을 과거의 방식으로 고집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파리는 그 자신의 과거를 고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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