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영 이야기

과정 중시의 刑과 德

아메바경영혁신컨설턴트 2013. 9. 10. 12:49

韓非子가 쓴 책의 賞罰편을 보면 신하를 이상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군주가 채찍과 당근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비자에 의하면 현명한 군주는 형(刑)과 덕(德)으로 신하를 관리한다고 한다. 형과 덕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벌을 내리는 것을 형이라 하고 상을 내리는 것을 덕이라고 한다. 따라서 신하는 당연히 형을 두려워하고 상을 의미하는 덕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군주가 형과 덕을 둘다 사용하면 신하는 벌을 두려워 하여 상쪽인 덕에 모이려고 한다. 

호랑이가 자기보다 약한 다른 동물들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은 호랑이에게 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이빨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한비자의 사상을 오늘의 기업 경영에 비유한다면 信賞必罰의 원칙이 형과 덕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조직의 구성원이 제작기 다른 생각과 능력의 차이, 지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개인의 성향대로 분열되지 않고 비교적 통일된 방향으로 운영되는 것은 바로 이 신상필벌의 원칙 때문이라 하겠다. 

신상필벌의 대표적인 예로서 諸葛公明이 울면서 馬謖을 베었다는 고사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다. 공명은 선행에 대해서는 아무리 미미한 것이라도 이를 칭찬하고 나쁜 일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용서하지 않음으로써 승상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와같은 효과 때문에 오늘날 기업에서 조직 운영의 효과적 수단의 하나로 신상필벌을 활용하고 있는데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상과 벌의 균형이 지켜지지 못하는 점, 너무 결과에 의한 평가 위주로 적용되는 점 등이 있다.  

따라서 이와같은 훌륭한 원칙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오히려 종업원의 불만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 우리 기업의 현실이기도 하다. 특히 종업원의 창의력이 점점 중시되는 오늘날에는 종래의 신상필벌 원칙만으로는 기업의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즉 균형을 잃은 결과지향적 감점주의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적극성을 권장하는 요인이 되는 가점주의의 신상필벌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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